본의 아니게 주말에 브렉시트 겁나 공부했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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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 2019-10-19 |
오늘 우리 시간으로는 5시 반에 영국 의회 소집이 돼
아마 현지 시각으로 2시 반~3시쯤 표결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10시 반~11시쯤 투표 진행되고 결과도 곧 나올 거야
선택지가 몇 개 있는데
존슨 협상안 그대로 승인이 되면 10월 31일 영국은 진짜 브렉시트가 되는 거야
단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 함께 EU의 관세와 부가세를 적용받는 거 같아
브리튼 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 관세 국경이 생기는 거지
실제 국경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존재하니까
여러 가지로 번거롭고 문제점들이 있어
영국(브리튼 섬)과 북아일랜드가 물품을 주고받을 때에는 EU관세의 적용을 받아서
런던의 제품이 북아일랜드로 갈 때에는 관세가 붙어
그런데 북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로 그 제품이 가면 관세가 안 붙지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론 영국인데 웃기잖아
그래서 아일랜드로 가지 않은 북아일랜드의 물품들은 관세를 환급하나봐
ㅅㅂ 뭐가 이렇게 복잡해 내가 잘 이해한 건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렇게 되면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연방에 남아있길 원하는 정당인 DUP라는 놈들이 반대를 해
얘들이 보수당이란 연합 정부를 구성하고 있고 10표 정도 갖고 있대
걔들 입장에서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이 생기는 것도 북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국경이 생기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는 거지
1998년에 아일랜드에서 유혈 사태가 있은 후에 맺은 그러한 내용의 협정이 걔들에게 신성불가침한 거래
두 번째는 의회에서 통과가 안 될 경우야
이 경우도 복잡한데
얼마 전에 입법된 벤 법안이라는 놈 때문에
노딜 브렉시트는 불가능하대
의회에서 합의안이 통과 안 되면 통과될 때까지 영국 총리는 3개월씩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EU에 편지를 써야 하는 법이래
그리고 레트윈이라는 의원이 존슨의 합의안을 보고 수정안을 제시했는데
영어로 된 내용을 구글 번역 돌려서 보다보니 뭔 말인지 모르겠더라
대충의 내용은 레트윈 수정안으로 결정되면
마찬가지로 EU에다가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편지 써야 한대 ㅎㅎㅎ
아마 존슨 합의안을 거의 비슷하게 가면서 세부사항 수정할 시간을 갖자는 건가봐
통과가 안 될 경우
존슨이 조기 총선을 요구할 수도 있어
그래서 총선 때 과반을 확보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거지
어쨌든 그 경우도 시간이 걸리는 거니까 당장은 브렉시트가 없지
존슨이 EU에 편지를 쓰는데
존나 성의 없이 쓰고 EU에서는 연장 없어! 이럴 수도 있어
그럼 파운드 하방 물린 해선갤 형들이 가장 해피한 시나리오가 나오겠지
근데 아마 가장 확률 낮은 시나리오가 아닐까 해
통과 안 된 시나리오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건
레트윈 수정안으로 통과되거나 연장 제안 후 다른 수정안을 포함한 국민투표를 하는 거래
여튼 시간을 잡아먹는 시나리오들이니까 주말 오버랑은 상관 없지
아침부터 지금까지 브렉시트 글들 읽으면서 알게 된 거 중에 하나가 있는데
존슨안이 그대로 통과하면 영국 GDP가 앞으로 6% 줄어든대
그 정도로 영국한테 불리한 내용이라네
물론 노딜이면 8% 줄어들고
제일 유리한 건 잔류야
그래서 깨달은 게
오늘 협상안이 의회 통과하면 파운드 떡상 못하면 떡하
이런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통과하면 월욜 시초갭은 떡상 뜰 수도 있는데
오일처럼 흘러내릴 가능성이 클 거 같아
나처럼 주말 오버한 ㅂ..ㅅ이 아니라면 추후 매매에 참고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했을 때
만약 노딜이면 나처럼 매도 오버한 형들은 배불리 먹을 거 같구
레트윈 수정안 통과거나 국민 투표 통과면 월요일 방향 잃고 요동 칠 거 같아
특히 국민 투표 통과면 의회 부결로 월욜 아침 갭하 나온 뒤에 오히려 파운드가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거든
ㅅㅂ 오늘 반나절이 이거 공부하느라 날아갔네
뭐든지 물리면 공부하게 되더라 ㅋㅋ
공부하고 진입한 적이 없어 ㅠ
다들 열심히 싸우고 신나게 먹고 편히 쉬는
익사이팅한 주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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