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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안전자산일까?(feat. 골드킹)
destiny7889       1,397 2021-07-03

나도 책으로 배울땐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알고있었음

 

 

 

근데 막상 직접 투자를 해보니 의문점이 많이 생기더라고

 

 

 

아니 금은 무엇에 대해서 안전하다는 걸까?

 

 

 

금은 도대체 어떠한 위험으로부터 지켜준다는 걸까?

 

 

 

달러나 원화와 같은 종이 쪼가리는 불이 나면 타서 없어지는데 골드는 그을리기만 할뿐 형태는 남아 있으니 안전하다는거?

 

 

 

그런건 아닐거 아냐

 

 

 

그럼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

 

 

 

첫번째로, 금은 시장 위험(market risk)으로 부터 안전하다

 

 

 

흔히 말하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이 빠질때 금은 수혜를 받는다는 논리를 세울수 있음

 

 

 

근데, 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랬고 20년 코로나 때도 그랬고 막상 빅쇼트가 시작되면 

 

 

 

유동성 압박으로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일어나면서 골드도 같이 빠지게 됨

 

 

 

그러니까 골드 그자체가 엄청난 문제가 있어서 빠지는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극대화 되는 시기에 모든 자산에서 돈을 빼려는 움직임과 

 

 

 

마진콜로 인한 증거금을 채워넣기 위한 행위가 합쳐져서 골드를 겁나 매도 한다는거

 

 

 

물론 반박이 있을수 있지

 

 

 

저러한 빅쇼트 급을 제외하면 평상시에는 시장 위험을 보호해주는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꼭 그렇지 만은 않아

 

 

 

왜냐면 금 가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시장 위험과는 큰 관련이 없거든

 

 

 

이건 짧게 넘어 갈건데.. 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수가 있음

 

외적 요인: 실질 금리, 달러 인덱스

 

내적 요인: 금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따라서, 금은 적어도 시장위험을 방어해주는 안전자산은 아니라는거

 

 

 

그럼 두번째로, 금은 인플레 위험으로 부터 안전하다

 

 

 

이것도 하나하나 따져볼게

 

 

 

일단 구체적으로 무슨 인플레이션을 말하는거지?

 

 

 

CPI? PCE?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미국 미시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무슨 인플레 인지도 잘 모르겠고..

 

 

 

또한, 인플레가 3% 오른다고 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므로 금값이 3%가 오른다고 볼수가 있나?

 

 

 

이건 기본적으로 경제학에서 자주 나오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말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금의 가치가 일정하다면!(가정법) 화폐 가치가 3% 하락할시 금의 가격은 3% 상승한다는 거지

 

 

 

근데 금의 가치가 일정하다는 가정은 현실세계에서 맞지가 않잖아

 

 

 

이건 달러도 마찬가지야

 

 

 

달러화가 강하다고 해도 금이 달러보다 강하면, 달러 강세일때도 금은 올라갈수 있고

 

 

 

반대로 달러화가 약하다고 해도 금이 달러보다 약하면, 달러 약세일때도 금은 내려갈수 있는거지

 

 

 

애초에 금은 외화자산이니까..

 

 

 

결론적으론, 실제로 수십년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인플레이션과 금가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봤더니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어

 

 

 

인플레가 뛴다고 해서 금값이 무조건 오른건 아니었다는 거지

 

 

 

 

 

그럼 금은 인플레 위험으로부터 안전자산이 아니라는건가?

 

 

 

또 그건 아니야

 

 

 

금은 급격하고 통제불가능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때 각광을 받는 자산이거든

 

 

 

다시 말하면, 단순히 화폐가치 하락(depreciation)이 아닌

 

 

 

화폐 가치 훼손(debasement)에 대한 우려가 있을때 가치를 많이 인정받는 자산이라는거

 

 

 

인플레가 걷잡을수 없이 빠르게 상승해서 도무지 돈의 가치가 없다고, 진짜로 똥휴지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좋은 자산이라는거

 

 

 

실제로 통계적 분석을 해보면 금은 급격한 인플레 시기에는 인플레와 금과의 관계가 명확했었고..

 

 

 

따라서, 금을 한마디로 정의해보면.. 화폐 가치 훼손에 대한 헤지역할을 하는 최종통화(currency of last resort)라고 볼수 있음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이 최종대부자(bank of last resort) 인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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