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좀 긴 글 써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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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2024-11-04 |
나는 내가 처음 해선을 시작했을 때
난 내 분수를 알았던 거 같아.
내가 지은 '유로만매매' 닉네임처럼.
40~50만원 남짓 돈으로 2년 동안 진짜 유로만 매매했어.
물론, 중간에 조금 다른 종목도 해보긴 했는데 거의 90% 이상은 유로만 함.
내가 다시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인 거 같아.
대부분, 투자든 사업이든, 뭐든 망하는 이유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벌이다가 일어나는 거 같아.
우리가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세발 자전거를 타고, 그러다 잘 타면 두 발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았다가,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두 발 자전거에 보조바퀴 없이 타는 거처럼.
물론, 보조바퀴 없이 처음 탈 때, 한 번은 다치더라.
나는 두 발 자전거를 내가 처음 혼자 타보겠다고 우쭐거렸을 때
넘어져서 팔로 떨어져서 금이 간 적이 있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다들 잘 탈 수 있잖아.
제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시드로 하자.
그리고 글을 쓰다가 또 날 언급하면서, 매매법을 가르쳐달라고 글을 쓴 분이 계신데.
난 이걸 가르칠 수 없어.
지식은 전수할 수 있겠지만, 지혜는 가르칠 수가 없잖아.
난 그냥 내 경험담을 쓸 뿐이야. 여기서 인사이트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
해선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는 얘기해 줄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간의 경험과 감정들과 스킬들을 가르칠 수 있겠어?
난 그걸 정리할 자신도, 시간도, 능력도 없을뿐더러.
그걸 그대로 알려준다고 해서
똑같이 매매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매매법, 스킬은 절대 가르칠 수 없다고 난 단정해.
그거 결국 자기가 스스로 해보고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야 되지.
그리고 내가 진입하면 진입하고 청산하라고 하면 청산할 거 아니잖아?
그럴 거면 나도 리딩방 차렸겠지?
근데 나는 그럴 깜냥도 안되고 얼굴에 철판이 두껍지도 못해.
내가 쓴 글을 보면 뭐 언제 진입하고,
나스닥이 어딜 지지하고 저항하고 이런 글 잘 안 쓰잖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다 다르고 진입 청산도 다 다른데
결국 중요한 건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하잖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내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뭐 이러다가도 나도 한 줌의 모래 먼지처럼 없어질 수도 있어.
그래도 같이 같은 분야의 이야기를, 트레이딩 매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기가 좋아서 있는 거겠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이런 말이 있잖아.
제발 오래오래 살아남자. 근데 오래 살아가려면
결국, 옆에 현실에서 같이 지내는 사람들한테 잘 해야 해.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돈만 많이 벌면 뭐해. 관계 안에서 같이 잘 살아야 재밌잖아.
해선으로 돈을 버는 목적을, 그 관점을 좀 다르게 본다면
조금이라도 길게 갈 수 있는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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