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망한대학생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기 -아버지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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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2 2020-03-11 |
안녕하세요 형님들
우선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형님들이 무조건 부모님께 말씀드리라 해서 어제 말씀드리고 어머니한테 맘스터치 당하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좀 후련해졌고 눈팅족이긴 하지만 혼자 여기서 눈팅해서 시작한곳이 여기라 끝도 여기서 맺어볼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저 처럼 어중이 떠중이식으로 공부 깔짝했다가 발들이려 하시는분(마치 저 처럼) 이 글 보시고 참으셨으면 해서 남겨봅니다.. 어머니랑 대화 나누고 아버지가 오셨을때 방문 열고 들어오시는 아버지가 그렇게 무서워 보이긴 처음이였습니다. 오자마자 뺨 한대 날리실 줄 알았는데 나와서 앉아보라 하시더라고요 그냥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왜 그런짓을 했냐"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사람들 인증 올린거 봤는데 나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너무 멍청했다.." 그리곤 도박은 패가망신이다 부터 시작해서 다들 예상하셧을 그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오라 하시더라고요.. 집 앞 삼겹살집에서 아버지랑 소주한잔 하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2500 지금은 내가 해결해 주는데 그거 너 그냥 주는거 아니다."라고 하셔서 저도 그냥 받을 생각 없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짓 했다가는 넌 더이상 내 아들로 생각하지 않을거다." 그리고 이번학기는 휴학하기로 하고 아버지 아시는분 공장 들어가서 일 하기로 했고요 마지막에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조금 취하셨는지 "2500으로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해라. 조금 비싼돈이지만 너 힘으로 직접 얼마든 벌어와봐야 정신차린다. 그래도 새끼가 꼴에 남자라고 배짱은 있네" 그리곤 다신 이런 짓 안하겠다고 다짐하고 집에 들어와서 아버지랑 소주한잔 더 하고 자고 일어나서 글 적네요.. 하 너무 후련합니다.. 앞으로 다신 주식에 발도 들이지 않을 겁니다. 저도 여기에 적는 글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다음주부터 얼마 되진 않는 기간이지만 공장에 들어가서 일 하면서 참회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제가 글을 처음 적었을때 조언해주셨던 형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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