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특강 "옥수수 봄은 오는가?" |
---|
2,302 2020-04-10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옥수수에 대해 한번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썼던 글들을 다 지워버려서
다시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군요
우선 왜 옥수수냐?
소맥도 있고 대두도 있고 다른 농산물도 있는데
왜 옥수수를 좋아하냐?
농산물 중 가장 계절성을 나타내는 종목이 옥수수입니다
일반적으로 파종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수확기부터 하락한다 라고 예전에 알고 있었는데
좀 더 공부하다보니
농산물의 계절성과 올드크롭 (재고) 와 뉴크롭 (햇옥수수)
간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 우선 옥수수 월봉입니다
인베스팅에서 74년부터 차트가 나오는군요
96년에도 한번 큰 폭의 상승이 있어서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당시 옥수수 비축량이 5% 로 역대 최저치였다는군요
궁금해서 소맥차트도 찾아보니 소맥또한 96년에 폭등을 했는데
아마 이때도 가뭄이나 식량위기가 한번 있었던것 같습니다
2007년은 제가 몇번 얘기드렸던 에그플레이션
2006년 가뭄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농산물 대폭등
2011년과 2012년의 상승은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되는 미국 옥수수가
유가 상승과 연동되어 같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cme 에서는 미국 옥수수의 30% 가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하고
나무위키에서는 40% 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cme 자료가 좀더 정확하지 않을라나
다음은 옥수수 주봉입니다
2014년 이후 약 6년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세로로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나요?
2014년 4월7일, 2015년 7월13일, 2016년 6월13일, 2017년 7월10일, 2018년 5월21일, 2019년 6월17일
이 날들은 옥수수가 고점을 찍은 날들입니다
신기하게도 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여름에 고점을 찍고
가을에 다시 하락을 하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물론 매년 그 시기와 패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왜 이렇게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일까요?
앞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미국옥수수의 파종기는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해서 4월정도
그리고 수확기는 9월에서 11월정도입니다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이모작도 가능하다고는 한데
주로 콘벨트라고 하는 미국 중북부 지역이 메인이라
작년에 제가 이런 글을 썼더니
아니 세상에 그렇게 쉬운게 어디있냐고
그러면 4월에 사고 7월에 팔면 되지 않냐고
라고 하셨던 분이 기억이 나는데
이게 앞서 주봉 차트에서 보셨다 싶이
매년 조금씩 다릅니다
당연히 매년 기후도 다를테고
미국농부들이 옥수수보다 콩을 더 많이 심을수도 있고
매년 다르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좀더 예측하기 쉽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농산물이 바로 옥수수입니다
보통 옥수수 그다음이 대두 그다음이 소맥
이렇게 3총사가 농산물 3대장입니다
옥수수의 아버지라고 부를만한 인물로
존헨리 라는 분이 계시는데
아는 분들이야 아시겠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리버풀 구단주입니다
헨리는 1949년 9월 13일 일리노이주의 퀸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콩을 재배하는 농부였고 그는 농가에서 15살까지 살다가 캘리포니아주의 애플 벨리로 이사갔다. 빅터 벨리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헨리는 빅터 벨리 대학에 입학했고 거기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도중에 중퇴했다. 헨리는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는 기술을 학습했고 계절 변동 또는 토지 황폐화로 인한 가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 교육을 습득했다.
1976년, 레이놀드 증권회사의 상품 중개인이 다른 농부들을 도와주는 일을 맡아 달라고 제의했지만 헨리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그는 노르웨이에서 그의 첫번째 아내와 여름 신혼 여행을 갔다 온 후 미래 상품매매 손익계정을 관리하기 위해 추세추종전략(trend following)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경영 전략을 고안해냈고 1981년 존 W. 헨리 & 컴퍼니(약칭 JWH)를 설립했다. 그 후 헨리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여 미국 최고의 갑부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그의 자산은 26억 달러(포브스 2017년 기준)로 추정되고 있다.
아 한가지 여담으로 미국 옥수수 옵션은 아직도
시카고 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외쳐가며 거래를 한다는군요
작년에 옥수수 글 한참 쓸때
어느 분이 알려주셨는데
존 헨리는 추세를 확인하고 진입해서 끝까지 발라먹는다고
좀 천천히 확인하고 진입하는게
대세상승인가 하다가 다시 꼬꾸라지는 휩쏘가
지난 차트에서도 여러번 나오는 걸 봐서
분할매수를 하든 혹은 좀 늦게 진입을 하든
최대한 확인을 하면서 가는게 좋은것 같다는
옥수수는 계절성이 이렇게 뚜렷하기에
시즌과 비시즌으로 구분할수가 있습니다
보통 파종이 시작되는 4월부터
성장기가 끝나는 9월까지가 시즌이고
그 외에 나머지는 비시즌으로 구분하고
시즌에는 거래가 활발하고
작년의 경우 나스닥 거래량을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많았습니다
반면 비시즌에는 거래도 없고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시즌때는 호가당 천계약 넘게 막 쌓이고
그걸 한번에 후루룩 잡아먹으면서 움직이는데
이건 작년 시즌때 1시간 봉입니다
인베스팅이 구간별 따로보기가 안되나 쩝
저 빨간색 원이 제가 깡통찬 날인데
전 그 전부터 옥수수 매수를 잡고
수익금을 모조리 다시 불타기로 추가추가하던중이었다는
그러다 2시간만에 반대로 쏘는데
바로 80프로 반대매매
상승장에서 매수로 깡통을 차다니 ㅎㅎ
그리고 저 깡통만들고 바로 다시 상승을 했더라는
아직도 저날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불타기는 위험합니다
아직은 옥수수 시즌이라고 보기엔 좀 이른것 같습니다
1달에 1번씩 발표하는 세계곡물보고서가
좀전에 1시에 발표되었는데
머 그닥 움직임이 없군요
이게 시즌때는 막 미쳐서 움직이는데
옥수수 가격에 미치는 요소
우선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날씨입니다
머 농산물이 날씨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야
누구나 다 알겠죠
가장 중요한 것이 파종기때 날씨인데
파종기때 날씨가 좋으면 성장기가 단축이 되고 수확량이 늘어나며
파종기때 날씨가 좋지않으면 성장기가 오래 걸리고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성장기때 너무 가물거나 해충이 발생한다거나
혹은 수확기때 태풍이 불어닥친다거나
요즘 메뚜기떼 이슈가 있는데 이건 따로 올린글들이 있으니 넘어가고
작년의 경우 미국 옥수수 파종기때
미국에 역대급 장마가 와서 옥수수 가격 급등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텐데
대개의 경우 올드크롭 (재고) 상황과 뉴크롭 (햇옥수수) 의 수확량에 따라
재고가 많으면 가격이 별로 오르지 못할테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확량이 줄어들것으로 예상이 되어 가격이 상승할테고
또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가 전체의 30~40프로라
오일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 또한 옥수수 가격에 영향을 미칠테고
오일 가격은 농기계에 필요한 경유와 비료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원유 움직임과도 크게 연동이 됩니다
그리고 수출량도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미국옥수수를 꽤 많이 수입한다고 하는군요
아마 소나 돼지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는것 같은데
한때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이슈가 된적이 있는데
옥수수의 식탁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옥수수 수확량의 약 55~60%는 실제로는 가축 사료로 사용되며, 다른 10~20%는 수출됩니다.
식용으로의 이용은 8~10%를 차지하며 35~40%는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10~20%만이 수출되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의 옥수수 수출국입니다.
위는 cme 교육자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옥수수 수확량의 60프로 정도가 가축 사료로 사용이 되니
옥수수는 축산물 가격과도 연동이 됩니다
요즘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것은
축산물 3총사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것에 영향이 있을지도
축산물은 다른 이슈가 있던데
거기까지 가면 너무 혓바닥이 길어지니
글쓰는데 자꾸 오일이 떨어져서 신경이 쓰인다는
오일 콜옵션 달랑 1계약 들고 있는데
2시간만에 2,000달라가 날라가부렸네 ㅠㅠ
그래도 하던거 마저 하고
농산물에 가장 중요한 지표발표는
매월 둘째주에 미국농림부에서 발표하는
세계곡물수급보고서 (wasde)
그리고 매월말에 발표하는 재배면적
이 두가지입니다
세계곡물수급보고서에는 재배면적을 포함한
각 주별로 파종상태 성숙상태 품질 수출량 재고량 등
모든 정보가 나옵니다
시즌에 이 두가지 지표 발표때
농산물 시장은 춤을 춥니다
위에 작년 시즌 1시간 차트에서
두번 하한가를 보낸적이 있는데
다시 올라가서 보기 힘드니 같은 차트를 또 올리면
6월말일 재배면적발표하는 날과
8월 wasde 발표하는날 한방에 하한가를 보냈습니다
전 이 두번의 하한가를 전부 먹었었는데
첫번째 하한가 가던날은
대세 하락이 시작되었다고
매도 홀딩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다시 쳐올려서 ㅠㅠ
작년에 운이 좋았는지
7월15일 하락을 시작하는 날
정확하게 매도포지션을 잡고
8월13일까지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계속 불타기를 했습니다
7월15일 처음 4계약 매도를 시작해서
8월13일 40계약까지 늘렸으니
반대매매 안 당하려고
증거금율을 150프로 정도로 맞추고
450 달러에서 시작해서 350달러까지
운이 좋아서 맞추긴 했는데
마지막에 바보처럼
8월13일날 매도포지션 전부 청산하고
풀로 매수포지션 들어갔다가
다음날인가 나오는 반등에 그만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큰 이슈로
코로나와 메뚜기떼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과 원자재 하락
메뚜기떼 창궐로 인한 에그플레이션의 가능성
두가지가 좀 상반되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옥수수가 상승할것 같지는 않고
쌀과 밀은 상승했지만
사막 메뚜기떼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은 조용하네요
인도애들이 다 잡았나
개인적으로는 메뚜기들이 중국을 한번 휘저어 놨으면 하는데
그랬다간 전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메뚜기떼는 이전에 쓴글이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고
머 대충 할얘기 다 한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얘기 하자면
옥수수 선물도 선물이지만
전 옥수수 옵션 위주로 거래할 계획입니다
되도록이면 분할로 진입할 계획이고
전 선물보단 옵션이 더 익숙해서
옵션 잘못하면 한방에 골로 가시는건 잘 아시져
오일 계속 빠지네 ㅠㅠ
요약하자면
옥수수는 계절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종목이다
패턴을 미리 알고 대비하자
옥수수 시즌이 다가온다
아오 오일 때문에 집중이 안되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수업료는 추천으로 부탁
아 오일 23 무너졌어 ㅠㅠ |
이전글 술 한잔 하고 |
다음글 주말에 보는 차트 오일 골드 나스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