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일째 기름 사재기 대란…67% “정부 대처 잘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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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2021-09-27 |
코로나19·브렉시트에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 심화…물류대란 본격화
교통장관 “에너지 대란 아냐…기름 충분” 호소에서 3일째 사재기 이어져
정부, 외국인 트럭 운전사에 임시비자·경쟁법 중단…“단기적 해결책” 지적
영국 시민 67% “정부 위기 잘못 대처”…68% “브렉시트 탓”
◆…주유소앞에 늘어선 차량 행렬 <사진 로이터>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영국 내 주요소에서 기름이 동나고 사재기 대란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영국 내 1천2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현재 지점의 3분의 1에서 기름이 떨어졌으며 일부 주유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쉘 또한 일부 주유소에서 기름 품절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영국에서는 기름을 사기 위해 주유소 앞에 차량 행렬이 대기하는 등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대란이 아니며 가격급등을 우려해 공황 사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샙스 장관은 스카이뉴스에 “연료가 풍부하고 미국에서도 연료가 부족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대로 사람들이 행동한다며 대기 행렬 혹은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부터 3일째 지속되고 있는 사재기 대란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재 브렉시트와 코로나19로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영국 내 물류대란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크와시 쿠르탱 영국 기업·에너지 산업전략부 장관은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쟁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가능한 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연료 생산자, 공급자, 운송업자, 소매업자들과 건설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정부는 5,000여 명의 외국인 트럭 운전자들에게 단기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재계에서는 정부의 계획이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며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에서 부족한 트럭 운전자 수는 1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이 같은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옵서버 신문은 이날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영국 시민의 67%가 정부가 위기를 잘못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는 결과의 여론조사를 실었다. 또한 영국 시민의 68%가 브렉시트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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