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랫만이야

난 그동안 하루에 한두번씩 구경만 하고 매매는 안했어

원래 계획은 농산물 싸이클 대로 봄에 시작하는 상승기에 타려고 했는데

요즘 뭐 알다싶이 아싸리 판이라

자신도 없고 괜히 들어갔다가 깨지는거보다는 구경만 하고 있어

솔직히 돈도 없고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발발이전에 밀을 사야된다고

친한형이랑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뭐 그거야 사적인 이야기라

그리고 실제 사지도 않았고

밀 월봉인데

밀 상한가 행진할때 사람들은 2008년 고점을 찍기 기다리고 있었나봐

2008년 고점 찍자마자 귀신처럼 빠지기 시작하는데

물론 지금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왠지 쌀사태가 또 생각나지 않냐??

2020년 여름 쌀 사태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20년만의 최대규모의 메뚜기떼가 인도까지 진출하면서

당시 쌀이 충분한 상태인 상황인대 쌀 주요수출국들이 쌀 수출을 중단하면서 쌀 가격이 폭등함

하지만 인도에서 메뚜기떼를 잘 막아내고 베트남 등 쌀 주요 수출국 등이 

쌀 수출을 다시 재개하자 쌀은 다시 폭락

아마 최근 선물 시장에서 일어난 사건중 마이너스 유가 다음으로 큰 사건이 아니지 않을란가

그런데 이번 밀은 좀 다른것 같아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큰 변수가 있고

여전히 전쟁은 진행중이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

알다싶이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주요 밀 수출국이고

전쟁 덕분에 유가도 출렁이고

유가가 출렁이는 덕분에 대두와 옥수수도 출렁이고

밀은 이모작이라 겨울밀이 지금 성장기이거든

우리가 거래하는 CME 대두랑 옥수수는 겨울에는 그냥 농한기야

농한기인데도 옥수수 가격이 저렇게 출렁거리는거 보면

유가 때문인것으로 보이지

지금 농산물 시장은 결국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움직임 때문에 움직이고 있고

실제 미국 농부들은 이제 파종을 시작하고 있을테거든

이제 슬슬 파종 하려고 준비할텐데

그런데 전쟁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너무 비싸​ 

이건 70년대 이후 주요 작물들 무빙인데 내가 만든거임

최근 밀 무빙때문에 밀가루가 젤 높음

밀가루는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기 전까지는 별볼일 없었는데

전쟁 터지면서 갑자기 미쳐오르는 바람에

사실 밀은 작년 상승에서도 상당히 소외가 되었었고

다른 농산물 상승에 비해 덜 올랐는데

이번에 혼자 그냥 머 캐리했음

대두유는 아무래도 오일과 연동되어 

팜유 부족 오일 상승 대두 상승 쓰리콤비네이션으로 대두유 가격 사상 최대치

밀가루 사상 최대 + 식용유 사상 최대

▶ 라면값 치킨값 조만간 상승 예고

밀은 아무래도 서양애들 주식이다 보니

이번에 좀더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나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밀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인데

러시아와 전쟁중이고 주요 수출항구들이 지금 다 묶였다고 하니

지금 겨울밀은 성숙기이고 전쟁중인데 괜찮으려나

미국은 가뭄으로 밀 흉작이라고 하고

파리바게트 빵값도 오르려나

음 미안 오늘도 내가 술을 마셨어

남미도 가뭄이라 하고

통상 농산물 시장은 파종기인 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성장기인 여름에 고점을 찍고 

성숙기인 가을에 저점을 찍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는데

현재는 시장에 변수가 너무 많고

농산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데다 어디로 튈지 

변수들을 정리해보자면

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2. 이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 유가

3. 인플레로 인한 사상 최고치인 곡물 가격

4. 전세계적인 가뭄

5. 이제 파종이 시작된다

과연 여기서 농산물 가격은 더 올를것인가?

원래 3월 이맘때 매수 포지션을 잡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뭔가 너무 불안한게 많아서

구경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옥수수 월봉이고

만약 지금부터 3월9일 WASDE 를 기점을 하락전환 한것이 아니라면

변수가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여름까지 상승하는 추세라고 한다면

앞으로 주요 지표 예정일들은

3월말 재배의향 발표

4월 8일 WASDE 5월 12일 WASDE 6월 10일 WASDE 7월 12일 WASDE

6월말 재배면적 발표

그중 5월, 6월, 7월 WASDE 와 재배면적발표가 가장 중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