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스 헷제 하러 옴
농담곰       1,427 2022-04-08

성격상 안맞아서 헷제 대신 글이나 쓰고 갈게요.

 

 

 

 

 

왼쪽은 러시아로부터 유럽이 석탄, 원유, 그리고 천연가스 수입하는 비중 yoy 변화, 오른쪽은 2021년 유럽이 석탄, 원유, 천연가스를 수입해온 국가들 비중입니다.​ 

 


 

 

화요일 인터뷰에서 EU집행위원장은 새로운 러시아 제재안에 포함 될 4가지 항목들로

 

(1) 러시아 은행 추가 제재

 

(2) 러시아 석탄과 고체 화석연료 수입 제재, 비료 수입 제재

 

(3) 러시아 화물선 유럽 항구 입항 금지 - 곡물, 식품, 에너지와 humanitarian aids는 제재 예외

 

(4)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반도체 등 수출 제재

 

 

 

가 추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지연이 된다는 기사들 있었지만 오늘 서명동의 한 것 같습니다. https://www.consilium.europa.eu/en/press/press-releases/2022/04/08/eu-adopts-fifth-round-of-sanctions-against-russia-over-its-military-aggression-against-ukraine/

 

몇몇 제재안은 바로 발효가 되지만, 석탄 수입은 8월까지는 실행되지 않습니다. 천연가스와 원유수입 제재는 계속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러시아가 석탄을 수출하는 나라들 비중입니다.​ 

 


 

 

어제 미국 천연가스 비축량 때문에 슈팅이 한번 나왔고, 오늘 추가 제재안이 통과되며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 같습니다. 어제도 작년 10월, 2014년 전고점에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서 또 다른 전고점을 돌파한 오늘도 어느정도 조정 기대하셔야 할 것 같고요. 조정 구간에서 단타 하시는 건 본인 선택이지만 이번주에 천연가스가 올라가는 이유는 유럽보다는 미국 비축량 이슈가 중점입니다.

 

천연가스가 난방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비료도 만들고 약품 pharma에도 쓰이고요. 유럽 같은 경우 전기생산에 쓰이는 비중이 70% 이상이라 전 설명할때 전기 예시를 들어서 쓰는 편입니다. 여름에 난방은 하지 않더라도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쓰고, 풍력발전으로 인한 전기 생산에 차질이 생기겠죠. 그래도 노르웨이나 미국, 캐나다 등에서 수입 물량이 들어와서 상승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3분기 부터는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용 비축을 시작해야 하므로 여름 이후 옵션, 선물 포지션 들어가시기 전에 비축량과 생산량을 확인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안에는 몇가지 예외 조항이 있는데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과 팔라듐 등 특정 광물들은 수입 제재안에서 예외조항입니다. 예외조항에 있는 원자재들이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하긴 했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지만) 추가 제재안에 예외조항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면 한번 더 공급 리스크 슈팅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매우 소량이라 유럽과는 형편이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유럽 내에서도 노르웨이 처럼 에너지 수출국이 있고, 프랑스 처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하더라도 적자나는 원전을 통해 자급자족이 어느정도 가능하고 독일에 전력 수출도 조금 해주고, 폴란드처럼 친환경ㅋ 하고 석탄 쓰는 나라도 있고, 수입산이 싸다고 좋아했다가 대안 없이 욕만먹고 있는 독일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독일 신문에서 기사가 하나 나왔는데 내용은 "러시아 산 에너지 수입을 줄이고 대신 아우토반 속도제한 speed limit 낮추자 (예: 130->100)에 질문자 절반 이상이 찬성" 입니다.

 

 

 

Bucha 지역 참상에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발표까지 하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려는 듯 한 독일의 재무장관은 석탄 수입 금지안에는 동참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독일은 석탄 광산을 친환경과 러시아산 수입에 비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진적 폐쇄해와서 자국 내 생산을 늘리기는 어렵습니다. 석탄은 찬성 하더라도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 금지는 여전히 반대 중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3월 인플레이션 예상 수치에서 에너지 상승이 지난해에 비해 37% 이상으로 예측 된 독일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천연가스를 수입해야지 국민들에게 전기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석탄과 천연가스 모두 전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이 되는데, 천연가스보다 석탄으로 전기를 발전 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친환경 정책에 의거해서, 미래에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조금 더 비싼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해 왔습니다. 독일 3월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7%대로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이 에너지인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 석탄보다 비싼 천연가스를 더 수입해서 전기를 만들어야하고 결국엔 에너지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가 되기에 초안 5월이 아닌, 8월 이후 석탄 금지 결정은 독일의 의견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올해 안 가능성은 적지만, 서유럽은 천연가스 또한 러시아 의존도를 없애기 위해 수입 대체안을 찾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지 못하면, 대체 국가로는 이미 LNG 최대 수출국인 호주, 미국, 카타르와 노르웨이, 캐나다등이 있습니다. 그리스, 이스라엘에등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방안 (EASTMED PIPELINE)은 미국 측에서 (Nuland)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합니다. 생산량과 수출가능한 LNG양이 계속 최대치를 갱신해 가는 미국이지만 어제 발표된 저장량을 보면 헨리 가격 상승이 조금은 이해 되실 듯 합니다.​ 

 


 

 

천연가스 뿐만 아니라 석탄 수입 대안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등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UAE에 천연가스와 수소 수입을 위해 방문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결정 된 것은 없고, 방문 이후에 총리가 실질적인 수입 까지는 몇달 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안으로 독일쪽 북해 지역에서 새로 drilling을 하자는 주장은 3월부터 꾸준히 나오고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로 석탄 수출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주 QUAD 동맹국인 인도와 호주는 석탄을 포함 수출입품목 85%이상에 관세 철폐하는 무역협정안을 서명해서 호주로의 석탄 수출이 다시 조금 줄어들 전망 입니다. 2020년에 호주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있을때, 호주가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을 줄이며 인도로의 수출을 늘리고,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석탄 수출을 늘리*고 호주가 대체한 인도로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 감소가 아닌 그냥 수출하는 최대 파트너가 바뀐 것 뿐입니다. 호주가 인도로 수출을 더 해서, 인도네시아가 인도에 수출 가능한 석탄 양이 줄어들게 되더라도,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자를 찾고 있어서, 미국이 추가 환경규제 없이채굴량을 늘리지 않는 이상, 석탄 가격 또한 천연가스처럼 상방추세를 이어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중국 또한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를 담보등의 문제로 수입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기사들이 보이는데, 만약 중국까지 새로운 석탄과 천연가스 수입국을 찾아야 한다면, 확실한 증산 없이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기 힘들어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SEC를 통해 새로운 기업활동 환경 추가 규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3년간 석탄 가격 그래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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