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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지나간 재료다..
우리형육학년       1,470 2022-03-0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유럽 정치 역학 구도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시장에 미칠 막대한 파장은 다소 과소평가되고 있다. 유럽은 당장 그 경제가 붕괴될 위기의 초입에 있다. 여전히 얼빵한 인간들이 인플레이션 폭등을 근거로, ECB의 급격한 긴축을 기정사실로 하며 유로 매입에 진력했던 일주일 전을 생각해보라. 이 인플레이션 타령은 이제 올드 뉴스다. 그리고 시장은 아직 이것은 가격화조차 안하고 있다는 점이 역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

 

"독일경제가 물론 유럽 인플레이션 폭등세의 중앙에 있다. 그러나 이제 그 독일이 대러시아 유럽 항쟁의 최선봉에 있고, 동부 유럽에 100%의 확률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 붕괴가 오면 거기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경제 또한 독일 경제다. 이것이 유럽내 인플레이션 논쟁의 판을 엎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이후 나오는 스트롱 디맨드가 기업들에 가격 결정권을 키워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더 커지기 전에, ECB가 선제적으로 나서서 진압해야한다는 논리가 기존에 있었다. 더 이상 적용될 수 없는 논리가 됐다.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고 이것이 소비자 사기를 대폭 떨어뜨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단지 눈으로 드러난 정치 역학적 리스크들에만 관련돼 있지 않다. 그 파괴력은 훨씬 더 클 것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은 경제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산 싼 에너지 공급을 전제로 구축해왔다. 틀림없이 이런 경제들은 무너질 것이다. 유로존은 저성장에 빠질 것이고 재정적자 폭은 더 악화될 것이며 계속 엄청난 빚더미를 키워갈 것이다."

 

"지난 수년간에서 우리가 터득한 것이 있다면, 빅 네거티브 쇼크는 아주 난데 없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그 변종으로 그리고 러시아 침공에 이르기까지 전부 예측조차 못했다. 이러한 쇼크들이 ECB가 이머전시에 대비해 계속 반긴축을 하게 붙잡아두는 명분이 되지 못한다면 과연 무엇이 그럴 것인가? 유로존에서 이런 논리는 특별히 시급성을 띤다. 러시아 침공이 있기 전부터 이미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극복 EU 국채를 매입하기를 꺼렸다.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이미 신규 국채 순발행량의 전부를 ECB가 사주고 있다. 이번 러시아 침공 쇼크로 시장은 더더욱 EU 국채는 '안'매입하려고 할 것이다. 유로존 국가들이 계속 빚을 키워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면 이제 앞 일은 훤하다.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유럽 경제에 우려거리가 아니다. ECB는 결코 정책 정상화를 고민할 여력 따위가 없다. 오히려 러시아 사태로 소비심리 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유로존에서 ECB의 끝날 수 없는 '루스 머니터리 팔러시'의 판이 열렸다고 나는 본다. 재정적 관점에서 유럽 QE는 아직도 상당히 필요하다."

 

"그러므로 미국과 유럽간 통화정책 디커플링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금리 정상화에 나서는 Fed와 대비해, ECB는 계속 돈을 뿌릴 것이다. 러시아 전쟁이 유럽에 끼치고 있는 막대한 충격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전혀 이런 매커니즘을 가격화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멍청하게 아직도 유로존이 미국과 동등하게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전망 속에서 유로를 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FX 시장에서 투기자본들은 유로/달러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진지하게 구축하고 있었다."

 

"요컨대 경제 성장과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다시 미국과 유럽간 디커플링이 심화될 조짐인데도, 시장은 막연하게나마 이것을 가격화하지 않고 있는 아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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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와 파월은 작년부터 긴축을 외쳐왔지만 현실에서 단 1달러도 회수하고 있지않다. 

 

*유로가 미국과 같은 통화정책을 펼칠것이라 생각하는것은 시장의 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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